옛날엔 만화방을 정말 좋아했었다. 점프, 챔프 의 거의 모든 만화를 다 보았었고 현재까지 웹툰을 즐겨 보다가 근 1-2년은 만화를 잊고 살았다. 오늘 기회가 생겨서 만화카페를 갔는데 이전 만화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매우 쾌적하게 만화를 읽을 수 있었다. 참 좋다. 만화 카페 다음에도 힐링하러 가야겠다.
애니메이션 답게 단순한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반전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애니메이션 답게 그렇게 꼬이지 않은 스토리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씨 비스트와 싸우면서 다니는 헌터들의 이야기 헌터는 인간들로부터 씨 비스트를 지켜내기 위해 오래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동경하는 꼬마 아가씨가 나오면서 몰래 함선에 올라타고야 마는데 그래서 이 아가씨가 동경해 마지 않는 헌터들과 함께 씨 비스트를 잡으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를 기대하였으나 그렇지 않았다. 꼬마 아가씨는 어쩌다 보니 배를 구하기 위해 잡아 놓은 씨 비스트를 놓아주게 되고 이로 인해 씨 비스트(레드)의 환심을 사게 된다. 꼬마 아가씨와 제이콥은 그렇게 씨 비스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뭔가 이상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알고 보니 씨 비스트는 착했다. 어느 동물이 그렇듯 인간이 사냥하니깐 반발하는 것이였다. 일종의 주객 전도랄까.. 생각 보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도 많이 있다.A로 인해 B가 발생한 것인데 대부분 B가 생겨서 A가 발생했다고 여긴는 것과 같이 이렇게 꼬인 실타래를 풀면서 엔딩을 보게 되는데 그럭저럭 꼬인 실타래를 푸는 거랑 애니메이션의 완성도 있는 영상미 별 거부감 없는 스무스 진행으로 두시간 꿀떡하긴 하지만 역시 얘들용(?) 애니메이션이다보니 플롯이 단순하고 일어날 일이 일어나면서 해피 엔딩으로 가는 진부한 전개임은 어쩔 수가 없다.
지금이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 하고 싶었던 것, 원하는 것, 가고 싶은 방향, 나아가야 할 곳, 얻고자 하는 것, 버리고 싶은 것 등 여러가지 원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저 바라만 보고 멈춰서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본다. 그저 이곳에서 앉아서, 누워서 그저 있을 뿐이었던 시간들이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싫어하는 것들, 싫어하는 행동들, 나를 화나게 하는 표현, 화나게 만드는 일, 사건, 사람들에 치이며 결국 그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못했기에 내가 원하던 것들을 모두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런 감정들에 사로잡혀 나를 잃어버리고 현재 상황, 구조, 정치 등 주변 환경의 문제가 내가 원하는 것을 붙잡지 못하게 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문제로 남 탓으로 치부하였기에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이 곳에서 침잠하는 것이었다. 결국 환경을 부수고 나가는 "용기"가 없었을 뿐이였음을.... 결국 주변환경에 치이고 상처 입어 목표를 잃고 표류하여 내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것, 좋아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빙빙 돌며 움직이지 못하였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남들이 가지 못하게 훼방놓고 방해하고 함정을 놓고 폭탄을 설치하여 나의 발목을 붙잡고 끌어내리려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결국은 그 모든 것은 내가 지쳐 버렸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였음을 깨닫는다. 이렇게 주변 환경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믿었던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해결 되지 못하는 갈등들, 이런 저런 괴리감에 빠져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결국 나에게서 나온 것이였다. 올 해 들어 표류하고 있던 것은 그저 나 자신이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것은 나였고 내가 "용기"가 없었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못살게 굴고 길을 잃게 만들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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