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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리뷰] 내 딸의 남자들

오랜만에 내 딸의 남자들을 보았다.

먼가 그로테스크 하면서 이상하고 야릇하면서도 불편하고 껄끄러운 예능이다.

먼가.. 정해진 틀이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 수 밖에 없는

물론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알 수 밖에 없는 예능이다.

즉, 버닝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진실과 보이는 허상 속에서 무엇을 믿는가는 본인의 선택이듯..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믿는다.

 미자라는 역할은 매일 새로운 남자와 새로운 소개팅을 한다.

 이것 부터가 매우 이상하다.

 물론,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것을 굳이 카메라라는 틀안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과연 진심으로 만나는 것일까? 아니면 짜여진 대본대로 정해진 틀대로 움직이는 것일까?

 그리고, 미자는 이미 알고 있다.

 물론 미자 뿐 아니라 다른 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그들의 연애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사실 부자연 스러울 듯하다.

 카메라를 의식해서 다른 내 모습을 보여줄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은 연예인 집안 이기에 다를 수 있다.

 카메라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표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굳이 카메라 앞에서 그러한 연애사를 노출 시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사실 나의 연애관과 맞지 않아서 껄끄러운 부분들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나는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연인 관계를 공적인 자리로 노출시키고 싶지않다.

 나의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나 혼자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별로 그렇게 나에게 와닿지 않는 예능이다.

 물론, 순기능은 있다.

 나의 아버지가 그러하듯 현재 아버지 세대들이 어떤 식으로 딸의 연애를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물론, 나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그들은 좀 더 개방적이긴하다.

 딸의 남자들이 딸을 좋아하지 않을 때 같이 마음 아파하고

 잘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보기 좋긴 하다.

 나는 연애는 하지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서 출세 해라..

 너의 인생 목적은 그것이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와서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짜여진 대본이라 느끼는 것은

 어쨋든 출연자들은 연애를 해야만 한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과 해야만 하는 상황은 참 다르다고 생각된다.

 그 와중에 미자의 얘기를 계속하는 것은

 그녀의 연애가 너무 노출이 많이 되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것이다만,

 시즌2에서 홍콩 남자와의 썸을 보고 애틋한 감정을 느꼈던 나는

 어느새 몇번의 소개팅이 더 지나가고 아직 까지도 그렇게

 소개팅을 열심히 하는 그녀의 모습과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참 당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금사빠(?) 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가 내가 감정에 솔직하지 않고 이성적인 타입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지 모르겠지만,

 먼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그리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남의 연애를 보는 것은 꿀잼이라고,

 이런 저런 연애사를 보는 재미는 있었다.

 이번에 보니 드디어 미자님이 사랑을 시작하려는 것 같은데

 잘되었으면 좋겠다. 응원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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