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특유의 짠한 분위기는 인정한다.
찌질이 군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면서 그 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찌질이 심리를 쿡쿡 찌르면서 심리 묘사가 뛰어나고 나의 모습과 비추어 볼 때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서사가 너무 어둡다. 자살하려는 형을 말려야 되고 새엄마가 일하러 가서 새 할머니와 살아야 되는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을 집어 넣는다. 그로 인해 극의 긴장감은 고조되지만 쉽게 이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듯 하다.
그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다는 공감대도 있으면서 먹먹한 가슴 아픈 그 지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 같아 현실감이 좀 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리고 황동만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 되다보니, 여주가 풀어야 할 많은 숙제들은 그냥 흐지부지 끝나고야 만다.
동만이는 결국 신인감독상을 받는 촉망 받는 감독이 되었지만 알아서 잘 챙겨주겠지만, 여주가 작가 리스트에 빠져 버리면서 못 챙겨 주게 됐는데 그에 대해서는 풀어 내지 않고 끝나 버렸다. 거기다가 싸가지 없는 구 남친이 여주 이름 안 넣어주고 숨기려 하고 돈도 혼자 다 먹으려는데 그걸 풀어 내지 않고 그냥저냥 끝나 버렸다. 그리고 엄마와의 갈등도 제대로 풀어 내지 못한 상태에서 장미란에게 자신이 딸이라고 털어 놓으며 뜬금포(?) (내기준) 로 끝나 버렸다.
동만이의 인생 역전은 축하 하나 여주입장의 여러 감정들을 잘 풀어 내진 못 했던 거 같다.
그리고 이건 그냥 나의 주관적 시선인데 제일 돈 많이 받는 남주 여주가 세상 못 사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는 제일 잘 버는 사람들인데 그 괴리감이 있다. 이거 가지고 딴지 거는게 말 안 되긴 하는데 그냥 그랬다. 아직 인정 받지 못하지만 연기는 기깔나게 하는 무명 남여 주인공을 내세웠으면 더 몰입 됐으려나? 아니면 그런 사람이 없기에 무명 남녀가 흥행 몰이를 못해 더 주저 앉았을지도..
황동만이 20년 묵은 숙원을 해결 해나가는 과정도 사랑+ 여주의 말도 안되는 초능력(글 쓰는 능력이 원탑 수준) 으로 사랑과 도움으로 도와줘 라고 했듯이 서로의 도움으로 극복 해 낸다는 주제의식은 매우 좋지만 20년 동안 무명에 못해내던 감독이 인생 한방으로 국내 원탑 주연까지 꿰차고 만들어내고 한 방에 신인감독상 까지 타는 것이 모르겠다 내 기준에는 말 안된다고 느껴졌다. 20년 지지리 궁상으로 산 사람이 한 방에 그렇게 될 수도 있으나 모르겠다 그게 참 너무 쉽게 뻥 하고 뚤려 버려서 실감이 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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